앵커: 남측 국방부가 11일 지난 2년간 변화된 북한군 동향을 담은 '2016 국방백서'를 발간했습니다. 북한의 '핵탄두'가 처음으로 언급된 점이 눈에 띕니다.
서울에서 이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방백서는 북한이 "핵탄두 등 다양한 핵 투발수단을 과시했다"고 밝혀 '핵탄두'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명기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 2012년 이후 ICBM급(대륙간탄도미사일급) KN-08을 3차례, KN-14를 1차례 대외 공개했으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측 국방부가 국방백서에서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언급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측 탄도미사일 전력과 관련해 국방백서는 사거리가 1천㎞로 늘어난 '스커드-ER' 미사일 배치를 처음으로 명기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 5일 북측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노동미사일 개량형이 아니라 스커드-ER로 최종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남측 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국방백서는 남측 3군 통합 군사기지가 있는 계룡대를 타격할 수 있는 300㎜ 방사포 10여 문의 실전배치도 처음으로 기술했습니다.
북측 병력은 육군 8만명과 핵·미사일 전담 '전략군' 1만명이 각각 늘었지만 공군은 1만명이 줄어 전체 병력은 8만여명이 증가한 128만여명으로 평가됐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치적 과시용 건설 임무를 전담하는 공병군단과 도로건설군단 등 군단급 부대 2개를 인민무력성 산하로 개편 창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방백서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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