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일 3국은 북한이 추가 도발시 "감내하지 못할 징벌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이날 합의는 북한이 군 창건 85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 실험 등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미일 3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25일 일본 도쿄에 모여 대북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특히 대북 "징벌적 조치"라는 용어를 사용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과거에도 유사한 표현이 사용된 적은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대북정책이 틀을 잡은 뒤 한미일 3국이 조율을 통해 내놓은 용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조준혁 한국 외교부 대변인: 이번 한미일 6자 수석대표 협의에서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안보리 결의 및 한미일 3국 차원의 독자제재 등을 통해서 감내하기 어려운 징벌적 조치로 대북 압박을 극대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날 회담은 북한의 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에 이뤄졌습니다. 북한은 이날 핵실험 등 도발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강원도 원산에서 재래식 무기를 동원한 화력훈련을 한 것 말고는 별다른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 현지에서 회담이 끝난 후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대북 '징벌적 조치'가 무엇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사항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안보리 결의, 독자제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압박 등 3가지 축에서" 더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도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징벌적 조치를 취한다는 데 이미 동의했다"면서 "중국을 통한 보다 강력한 제재가 징벌적 조치의 주된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이 북한을 상대로 취할 수 있는 추가 제재 조치는 원유 공급 축소, 석탄 등 광물에 대한 완전 금수, 중국 내 북한 노동자 송환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 측의 적극적인 대북 안보리 결의 이행과 추가적인 대북 제재 조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가는데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도쿄 회담에는 김홍균 본부장 외에도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했습니다.
한미일 3국은 오는 28일에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안보리 각료회의를 계기로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하며, 이 자리에서도 대북 압박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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