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존 루드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은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설 만한 충분한 방어력을 갖추고 있지만 여전히 이 사안의 외교적인 해결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루드 차관은 지난 23일 미국 미사일방어지지연맹(MDAA: Missile Defense Advocacy Alliance)이 최근 발표된 '2019년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와 관련해 개최한 설명회에 참석해 미북 정상회담 등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북한과의 외교를 통해 미사일 문제를 풀어나가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드 차관은 다음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북 정상회담과 같은 외교적 대화가 미사일 문제 해결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드 차관: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에 활발히 나선 반면 미국은 매우 적극적인 외교적 행동을 취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은 새로운 해결책에 대한 희망을 줍니다.
루드 차관은 그러나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여전히 미국 안보에 큰 우려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올해 미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능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드 차관은 또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에 대한 충분한 억지력이 있지만 북한이 미사일 공격을 통해 도발할 경우 미국의 미사일 방어 능력으로 맞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루드 차관: 우리는 북한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만약 억제력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이러한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 능력을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언제든 북한의 공격에 대처할 수 있는 미국의 방어능력은 무력 충돌이 아닌 외교적 방법과 같은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 17일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2019년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는 미국 본토에 대한 적국의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한 기술과 전략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북한, 중국, 이란, 러시아를 주요 위협국으로 지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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