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대행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곧 열릴 것이라며, 긴밀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퍼 부차관보 대행은 30일 미국 워싱턴 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토론회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북핵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내퍼 대행: 나는 미국이 일본, 한국과 함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는 공동의 어려움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한미일 간 긴밀한 동맹관계는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압박 정책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이행에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내퍼 대행은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과 최초의 미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곧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점도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동할 당시 배석했던 내퍼 부차관보 대행은 한미워킹그룹, 즉 한미 실무단과의 논의에도 참여하는 등 최근 한반도 관련 실무에 깊이 관여해 왔습니다.
내퍼 부차관보 대행은 이날 최근 김 부위원장과의 고위급 회담의 논의 내용과 이번 주말 있을 것으로 보도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미북 실무회담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는 "북한과 계속해서 대화 중이며 누가, 언제, 어디서 회담을 하는지에 대한 세부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만 답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주말 미북 간 실무회담 가능성에 대해 재차 묻자 이를 부정하지 않아 판문점 등에서의 미북 실무회담 개최설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북한의 고위 관리가 다음달 말로 예정된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2월 4일께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실무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 대행은 또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한미군 축소나 철수, 연합훈련 중단 가능성 등을 논의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이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