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2차 미북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6일 베트남, 즉 윁남 하노이에 도착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회담이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에 대한 진전을 이룰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회담 참석이 불분명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미 하노이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하노이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는 사진과 함께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의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하노이 회담을 위해 베트남에 도착했다”며 “이 회담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한 새로운 관계 수립, 지속적인 평화, 완전한 비핵화 약속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ade it to Vietnam for President @realDonaldTrump’s #HanoiSummit with the DPRK. Will be important opportunity to make progress on Singapore Summit commitments of transformed relations, building lasting peace, and complete denuclearization.)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앞서 하노이로 출발하는 전용기 안에서도 트위터를 통해 북한 “비핵화와 관계 증진에 대한 진전을 위해 우리의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Continuing our work to make progress toward denuclearization and furthering relations.)
25일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의 26일 공식 일정은 팜 빈 민 베트남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뿐이고 그 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정상회담에 앞서 자신의 협상 상대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나 합의문에 대한 최종 조율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 역시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하노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27일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간 실무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폼페이오 장관과 별도로 하노이에 먼저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관계자는 26일 볼턴 보좌관이 하노이에 도착했느냐는 한국 연합뉴스의 질문에 “그는 여기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밖에도 이번 하노이행에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 등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동행했던 인사 상당수가 다시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수행단으로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