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미북 간 아직 정해진 후속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볼턴 보좌관은 5일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가지고 다시 대화에 복귀할지에 대한 잠정적인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으면 경제 제재 해제도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볼턴 보좌관 : 만약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말해왔듯이 북한에 부과된 참담한 경제 제재에 대한 완화도 없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 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입니다. (If they're not willing to do it, President Trump has been very clear they're not getting relief from the crushing economic sanctions that have been imposed on them. And we'll look at ramping those sanctions up, in fact.)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이전 행정부처럼 생각하고 부분적인 핵 시설 폐기로 대북제재 완화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자신들의 전략을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 :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할 준비가 돼있고 다시 만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밝은 경제적 미래를 얘기해왔고 김 위원장이 그런 기회를 이용하길 원한다고 결정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The president's ready to make a deal, he's ready to meet again," he said. "He's pointed to that bright economic future and if Kim Jong Un decides he wants to take advantage of it, the president's ready to talk to him.)
베트남, 즉 윁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합의문 없이 끝나긴 했지만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에 북한이 응할 경우 미국은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행사장에서 ‘수주 내로 평양에 협상단을 보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같은 날 미국 폭스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모든 핵과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를 포기한다면 경제적으로 엄청나게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제안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 기준에 못미치는 협상을 하는 대신 다음에 다시 논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과거 3개의 미국 행정부와 협상하면서 썼던 방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통하지 않았다는 점에 가장 놀란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5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아직까지 북한과 후속 협상 계획은 없다면서 평양에 협상단을 보내길 희망한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기대를 표현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협상재개 계획과 관련해서도 아직 발표할 일정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상호간 상세한 입장을 교환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여러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혔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