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대행, ‘북 로켓과 미사일 발사’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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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최근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해 북한이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 관리가 북한의 발사체를 미사일이라고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8일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지난주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 : 던포드 합참의장이 내게 연락해 북한이 로켓과 미사일을 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hairman Dunford called me up and said North Korea was now shooting rockets and missiles.)

북한이 지난 4일 발사체를 발사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미국 국방부는 발사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여러 차례 미국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이 발사체가 중, 장거리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아닌 것으로 파악한다고만 답할 뿐 발사체의 종류나 미사일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던포드 합참의장은 축소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도 밝혔습니다.

그는 수잔 콜린스 상원의원이 미북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한의 무력 시위 상황이 불거진 가운데 축소된 한미 연합훈련이 동맹국의 방어력 유지에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습니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미북 간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기 위해 기존 훈련에서 작은 규모로 변경된 연합훈련 역시 한국 내 미군의 군사력과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습니다.

던포드 합참의장 : 우리가 실시하는 연합 연습과 훈련들을 통해 적절한 수준의 숙련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완전히 확신합니다. (I would tell you I am completely confident right now that the program that we have in place between exercises and training will allow us to maintain proficiency at the right levels.)

한편 프랭크 로즈 전 미국 국무부 군축·검증·이행 담당 차관보는 8일 미국 미첼항공우주연구소(Mitchell Institute for Aerospace Studies)가 미사일 방어와 동맹국과의 관계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미국 국방 당국이 중∙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좀 더 체계적인 방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즈 전 차관보는 지난 20년간 미국 국방부가 장거리 미사일에 초점을 두고 방어계획과 이에 대한 예산 마련과 집행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일본 등 미국 동맹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중∙단거리 미사일에 대한 구체적인 방어 로드맵, 즉 지침서를 동맹국과 함께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