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국 정부, 미북 협상의 파트너”

11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는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
11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는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 (AP Photo/Susan Wa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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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이 미북 간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의 공조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백악관의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11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의 파트너, 즉 동반자로서 미북 협상의 전 과정에 함께 참여하며, 서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샌더스 대변인 : 한국은 확실히 미북 협상의 전 과정에서 있어 미국과 파트너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한국과 발맞춰 갈 것입니다. (South Korea certainly has been a partner in this entire process. And we continue to be in lockstep with South Korea.)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이나 한국의 외교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날 오는 계획은 없다"면서 "대신 5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에서 기대하는 최상의 결과에 대한 질문에는 역시 '완전한 비핵화' 대한 미북 양국의 동의라며, 그날 일어날 일에 대해 미리 짐작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이 이제 막 완성한 핵프로그램을 폐기한다고 말하는 것을 어떻게 자신있게 믿을 수 있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자"고 말해왔다며 "그 동안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진전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회담이 하루 이상 연장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종일 논의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앞서 두 차례 북한을 방문했기 때문에 큰 그림으로 보면 1회 회담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를 가진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정권이 3명의 미국인 억류자를 석방시켜 준데 대해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긍정적인 단계"로 본다며 "북한 정권과 함께 진전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그 동안 북한에 전례없는 최대한의 압박을 가했고, 이것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협상장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지난 8년 간 과거 미국 행정부가 해내지 못했던 일을 트럼프 행정부는 8주간 이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과 만나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수 없는 비핵화, 즉 CVID를 따를 경우 지금과 다른 미래가 있을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이 미국이 북한에 제시할 수 있는 협상 조건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어떤 상황이 됐든 한국, 일본에 주둔한 미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결국엔 국방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