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신고된 2개의 우라늄 농축 공장 중 하나인 평산 공장이 여전히 가동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29일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올린 보고서에서 최근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017 년 이후 북한의 핵 실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산 공장이 계속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자들은 지난 3월22일 평산 공장과 그 주변 지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평산 우라늄 농축 공장이 관리 상태에 있으며 개선(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이 시설이 북한의 진전된 핵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사용되는 기체 상태의 우라늄 화합물인 육불화우라늄(UF6)의 유일한 공급처라는 점에서 중요성을 갖는다고 강조했습니다. (This facility is critical as it is the sole known source of feedstock for uranium hexafluoride(UF6) used for the production of highly enriched uranium for North Korea’s advanced nuclear weapons program.)
이 곳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꾸준히 상당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개발, 보수해 온 만큼 북한 정권 지도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입니다.
지난 1992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방문을 마지막으로 외부 접근이 차단된 이후 촬영된 평산 공장의 위성사진들은 이후로도 공장이 꾸준히 가동 중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평산 공장이 장기 가동될 경우 북한의 폐기물 보관 관행이나 공장 내 안전도 등을 고려할 때 북한 주민들의 건강이나 주변 지대 안전 및 환경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