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북회담 북 비핵화에 초점…인권문제 경시 아냐”

미국의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4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문제를 경시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인권 문제를 제대로 논의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이번 회담은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바와 같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 중 인권 문제가 논의됐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정권에서 행해진 인권 유린과 처형들에 대한 질문에 "김정은은 터프가이", 즉 거친 인물이라며 "다른 많은 이들도 정말 나쁜 짓을 저질렀다"고 답해 북한 인권 문제를 경시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인권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사안이 논의됐다"며 "사적인 회담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직접적인 답을 피했습니다.

한편 북한 방송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북한 측 인사에게 경례를 하는 장면이 공개된 데 대해서는 "다른 국가에 대한 예의(courtesy) 차원에서 행해진 것"이라고 샌더스 대변인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