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시행을 약속하지 않을 경우 과감히 협상을 끝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27일 연방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하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를 약속하지 않으면 협상장을 떠날 것을 약속하느냐(will you commit to walk away from negotiation table)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평양에서 미북 간 추가 회담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CVID이행에 대해 합의하고 이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비핵화 이행 차원에서 북한 핵시설과 핵물질에 대한 규모, 종류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한 목록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지만 판문점, 싱가포르 등에서 수많은 실무진 회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어떤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지 양국간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북한은 우리가 요구하는 비핵화의 범위에 대해 이해하고 있습니다. (North Koreans understand the scope of the request we're making with respect to denuclearization.)
추가 협상을 누가 이끌어가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을 필두로 한 협상단이지만 한반도, 아시아 전문가 뿐 아니라 국방부 등 여러 부처의 전문가들이 모두 관련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달리 한국전쟁 미군 유해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지적에 "조만간, 멀지 않은 미래에 송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변 핵시설의 공사가 계속 진행중이라는 최근 보도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는대로 북한의 핵위협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협상을 직접 지켜본 사람으로서 핵 위협이 줄어든(reduce)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미국 민주당 상원 지도부가 지난 4일 6.12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내용에 현재도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그렇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하는 바와 같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이 서한은 북한이 모든 핵과 생화학 무기를 해체 및 제거하고, 탄도 미사일 시험의 전면 중단, 비핵화 이행에 대한 강력한 사찰 약속, CVID에 대한 영구적 합의가 있기 전까지 대북제재를 해제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담고 있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