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사일방어청장 “북·이란 탄도미사일 방어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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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존 힐(Jon Hill) 미사일방어청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미국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라며, 이에 대한 방어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 힐(The Hill)’이 29일 ‘미사일 방어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대담회에 참석한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북한과 이란으로부터의 탄도미사일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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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더 힐'이 개최한 온라인 대담회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는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힐 청장 :미국 본토의 탄도미사일 방어와 관련해 오늘날 우리가 집중하는 곳은 불량국가인 북한과 이란입니다. 우리가 미 본토에 배치한 방어 체계들은 이들의 위협을 겨냥한 것입니다.

힐 청장은 미국이 현재 기술 측면 등에서 점차 발전하는 북한의 미사일에 맞서 탐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 계속해서 지상용 레이더(전파 탐지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힐 청장은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의 속도와 전파방해 능력이 발전하고 있다며, 차세대 요격기(NGI) 배치와 그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차세대요격기는 기존 요격기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미국을 겨냥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격추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힐 청장과 글렌 벤허크(Glen VanHerck) 북부사령관은 미 연방상원 군사위 산하 전략병력 소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주요 방어 전략으로 2028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차세대 요격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대담회에 함께 한 짐 쿠퍼(Jim Cooper) 연방 하원의원 역시 미사일 방어와 관련해 북한과 이란을 가장 우려하는 미사일 위협국으로 지목했습니다.

쿠퍼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총비서 간 여러 차례의 회담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는 데는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로리 로빈슨(Lori Robinson) 전 미 북부사령관은 2018년까지 자신의 사령관 임기 중 북한이20여차례 이상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러시아와 함께 자신을 잠 못들게 한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고 말했습니다.

로빈슨 전 사령관은 지난 가을에도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 능력을 선보였다며, 미국이 북한의 최신 능력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로빈슨 전 사령관 :우리는 북한의 새 미사일 능력을 봤습니다. 중요한 것은 새 역량(capability)을 이해하고, 능력(capacity)을 생각해보는 겁니다.

로빈슨 전 사령관은 미국이 이러한 위협국가들의 미사일 능력에 앞선 기술들을 개발하고, 관련 모의시험을 실시하고 있다며, 충분한 방어능력을 갖췄다고 자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