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들 “한반도 평화 기원…한미동맹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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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재미한인 행사에 참석한 미국 연방의회 의원 10여명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기원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의원 14명은12일 '미주한인풀뿌리컨퍼런스'(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 행사에 참석해 최근 개최된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구축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인 그레이스 맹(민주·뉴욕) 하원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화염과 분노' 방식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맹 의원: 지난달 싱가포르 회담이 열린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입니다.

실라 잭슨 리(민주·텍사스) 하원 의원도 연설에 나서 "전쟁 대신 평화를 원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평화는 상호적이어야 하며 (비핵화)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잭슨 리 의원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한 것이 최선의 결정이 아니었다고 말하길 바란다"며 미북 협상을 제대로 진전시키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드워드 마키(매사추세츠) 의원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로 돌아선 것은 매우 환영할만한 진전"이라며 "미북 정상회담은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시작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자신이 주도했던 대북제재 법안 등을 거론하면서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한미동맹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부임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65년 간 한미동맹이 안정을 지켜온 기둥 역할을 했다며 미국은 한국보다 더 좋은 친구, 동반자, 동맹을 찾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대사: 트럼프 대통령과 그 행정부는 한미동맹 강화가 우리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한미 간 흥미로운 미래를 가질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한편 앞서 이날 이번 행사에 참석한 재미 한인들은 미국 의회를 방문해 민주당 찰스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코리 부커(민주·뉴저지) 상원의원 등을 비롯한 상·하원 의원 약 60명과 면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