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 과정은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13일 런던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면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을 거론하며 "우리는 매우 잘 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는 "어제 공개한 편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며 "그 동안 미사일 시험, 핵실험, 로켓 발사가 없었고 이미 북한은 억류 미국인을 석방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이 쉽지 않고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점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감이 좋습니다. 어떻게 될지 지켜봅시다. 아마도 사람들이 바라는 것보다 더 긴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도 긴 과정에 익숙합니다. (A lot of good things are happening... It's probably a longer process than anybody would like, but I'm used to long processes too.)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아직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았다면서 그 제재는 여전히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e haven't taken off the sanctions, the sanctions are biting.)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영국의 메이 총리와 핵확산 방지 문제 등을 논의했다면서 북한 비핵화 노력에 동참하는 그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We discussed a range of priorities including stopping nuclear proliferation. I thanked (May) for her partnership in our pursuit of a nuclear-free North Korea.)
한편 미북 정상회담과 미북간 고위급 회담 이후 미북회담에 대한 회의론을 의식한 듯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석상과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트위터 등을 통해 북한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12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북한과 좋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발표하는가 하면 트위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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