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대 무역거점 남포항 썰렁”…제재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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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근 북한 최대 무역항구인 남포항의 한산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화물을 실어나르는 컨테이너들이 즐비했던 올해 초와 대조를 이룹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미국 민간 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남포항의 위성사진에서 화물용 컨테이너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27일 보도했습니다.

26일 촬영된 이 사진을 보면 남포항에서 선적을 하기 전 컨테이너들을 대기시키는 부지가 텅텅 비어 있습니다.

매체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촬영한 위성사진 80여장을 차례로 보여주면서 때에 따라 컨테이너 수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비어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사진을 보면 대부분 최소 10여대 이상의 컨테이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 어스’가 지난 2월 촬영한 남포항을 보면 30대 정도의 컨테이너를 볼 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항로의 결빙으로 연중 1~2월 무역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과도 상반되는 것입니다.

‘NK뉴스’는 그러나 위성사진 속 컨테이너 수가 줄어든 점을 근거로 전반적인 무역 동향을 추정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2017년부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본격화되고 특히 지난해부터 최대 무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이 급감하면서 남포항을 통한 선적 활동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2018년도 북한 대외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수출은 전년 대비 86.3% 감소한 2억4천 만달러, 수입은 31.2% 줄어든 26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윌리엄 브라운 교수는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중국의 대북수출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교수 : 중국의 대북수출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대북수출액은 총 22억 달러였습니다. 이는 많아 보이지만 2017년보다 33%나 감소한 것이고 2017년 무역액은 2016년보다 적은 것입니다.

한편 NK뉴스는 올 들어 최근까지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석탄 수출 항구 주변으로 대형 선박들의 움직임은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