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아셈(ASEM), 즉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들은 19일 북한에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 영국·독일 총리와의 회담 등을 끝으로 유럽 순방 일정을 마쳤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벨기에 즉, 벨지끄 브뤼셀에서 18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아셈 정상회의에 모인 각국 정상들은 19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 촉구와 이를 위한 외교적 해결 지지의 내용을 담은 의장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성명은 먼저 “아셈 정상들은 한반도 내 남북 관계 발전,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 체제가 동아시아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평화, 안보, 안전성을 위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정상들은 핵무기 없는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전을 위한 한국 정부와 다른 나라들의 외교적 노력을 환영한다며, 남북 정상회담, 미북 정상회담을 모두 반긴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목표를 확인한 판문점 선언, 평양 공동선언과 미북 간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신속한 이행을 지지한다고 말했했습니다.
아셈 정상들은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할 것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상들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핵무기, 여타 대량살상무기, 탄도 미사일 및 관련 프로그램과 시설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이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이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Leaders called on the DPRK to completely, verifiably and irreversibly dismantle all its nuclear and other Weapons of Mass Destruction (WMD), ballistic missiles and related programmes and facilities in accordance with the relevant UNSC resolutions; and also called on the DPRK to fulfil its commitment made to complete denuclearisation.)
그러면서 정상들은 외교를 통한 포괄적 해결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약속한다며, 북한은 하루 속히 핵 확산 금지 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 조치로 복귀하고 IAEA의 감시 체제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셈 회의 이후 유럽연합과 한국 간 열린 정상회의에서도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완전한 비핵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투스크 의장 : 우리의 공동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이며 유엔 안보리의 모든 관련 결의안을 준수하는 것입니다. (Our common goal is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Korean peninsula and full implementation of all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한편 같은 날 문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계속 비핵화 조치를 추진하도록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를 중심으로 견인책에 대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와 메르켈 총리는 북한도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한 좀 더 과감하고 확실한 행동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