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의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을 갖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19일 성명을 통해 "비건 대표는 우리의 공동된 목표인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간 긴밀한 협조를 강화하기 위해 20일 워싱턴에서 이도훈 본부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번 회담에서 한미 양국 대표가 진행중인 외교적 노력과 유엔 제재의 이행, 남북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pecial Representative Biegun and Special Representative Lee will discuss ongoing diplomatic efforts, sustained implementation of UN sanctions, and inter-Korean cooperation.)
또한 이날 북핵 협상에서 한미 간 원활한 공조를 위한 한미 실무단 즉, 워킹그룹이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무부는 지난달 비건 특별대표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11월 중 대북제재 이행, 남북협력 등을 조율하기 위한 한미 실무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19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도착한 이도훈 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 등 한국 매체 기자들과 만나 "워킹그룹 가동을 위한 세부사항은 거의 합의됐다"며 "양측이 지금까지 해오던 협의를 체계화하고, 외교부 차원을 넘어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한쪽이 다른 쪽에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라며 "쌍방간에 좋은 협의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논의에는 남북한이 추진하는 남북 철도 공동조사 등과 관련된 사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워킹그룹에는 한국 측에서 외교부를 중심으로 대북 현안을 담당하는 통일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관련 부처 실무진이 참여하며,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킹그룹의 한국 측 대표는 이도훈 본부장이, 미국 측 대표는 비건 특별대표가 각각 맡게 됩니다.
주미 한국대사관 측에 따르면 이 본부장을 필두로 한 한국 측 실무단은 20일 하루만 협의를 하고 21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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