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정상은 30일 아르헨티나 G20,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기존의 제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이날 30분간 비공개 회담을 갖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한국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한국시간 1일 기자설명회에서 전했습니다.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공동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굳건한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 수석은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년 초 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차기 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 과정을 위한 또 다른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 노력에 추가적인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미북 양자회담에 앞서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싱가포르 합의의 구체적 이행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한 차례의 미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가 극적으로 변화했다며, 남북한 간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들이 미북간 비핵화 협상 진전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시아 평화의 기반이 되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표한 바 있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남북한과 동북아시아 6개국, 그리고 유럽을 연결한다는 구상입니다.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핵 없는 한반도'가 우선돼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G20 즉 주요 20개국 정상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