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북한의 핵∙미사일과 사이버 공격 능력이 미국에 대한 장기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회계감사원은 국무부, 국방부, 국가정보국 등의 분석을 바탕으로 '연방기관이 지목한 미국에 대한 장기적 위협'(Long-Range Emerging Threats Facing the United States As Identified by Federal Agencies)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13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장기적인 위협을 적국의 정치·군사적 발전(Adversaries' Political and Military Advancements), 민·군 공용기술(Dual-Use Technologies), 무기(Weapons), 사건 및 인구변화(Events and Demographic Changes) 등 4가지 항목으로 나눠 기술했습니다.
북한을 적국에 포함시킨 이 보고서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북미 지역과 동맹국들을 타격하는 능력을 개발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생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을 포함한 중국, 러시아, 이란이 인공지능과 자료(data)분석 등을 기반으로 사람이나 장비를 거의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감시할 수 있는 '통합정보, 감시 및 정찰'(IRS)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도 북한이 전기, 석유, 가스 및 원자력 체계와 같은 미국의 주요 기반시설과 군사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데이터, 즉 자료를 조작하거나 파괴할 수 있다며 보건이나 항공 체계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러한 미 정부기관의 분석은 북한발 위협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와 대비된다고 지적했습니다.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면서 미국에 대한 위협이 사라졌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란 주장입니다.
테리 선임연구원: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이후 북한으로부터 위협이 사라졌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여러 정보 당국의 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활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 보고서는 13일 연방 상∙하원 군사위원회에 제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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