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웬디 셔먼(Wendy Sherman) 전 국무부 정무차관은 차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먼저 능력있는 외교팀을 꾸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리더십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웬디 셔먼전 차관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14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 세계 안보토론회(Global security forum 2020)’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차기 바이든 미 행정부가 경험있는 인물들을 적절히 인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셔먼 전 차관 :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능숙하고, 전문적이며, 능력있는 외교팀을 갖추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셔먼 전 차관은 또 차기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코로나19, 즉 코로나비루스와 같은 미국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외교관들을 최대한 동원해 한국 등 동맹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나 북한, 이란 등은 매우 복잡하면서 광범위한 문제이기 때문에 능력있는 외교팀을 구성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함께 발간한 국제 안보 보고서는 미국이 북한,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 일본과 같은 역내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심화되는 한일 간 갈등이 북한 문제 대응에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북한 위협 대응에 같은 이해를 갖고 있지만 양국 간 갈등으로 한미일 방어 협력체와 정보 공유를 불안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마이클 그린(Michael Green) CSIS 아시아담당 선임부소장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이러한 상황을 지적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에가 한미일 간 더 많은 네트워킹, 즉 인적 정보망 형성을 할 필요가 말했습니다.
그린 부소장 : 더 많은 네트워킹이 필요한데 현재 한미일 간 네트워킹 상황은 심각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싸우고 있습니다.
그린 부소장은 지난 2010년 북한이 한국의 천안함을 폭침시켰을 당시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졌다고 언급하며, 북한의 위협 증가에 대해 한미동맹이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이 지속적으로 군사력을 증가시키면서 국제사회에 복잡한 안보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