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북, 핵능력 위해 신형 ICBM∙SLBM시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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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정황이 포착된 건 아니지만 북한은 핵능력 강화를 위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반드시 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 잠수함 기지가 있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현재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임박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 공동저자인 조셉 버뮤데즈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매일 북한을 위성사진으로 관측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위한 준비 활동이 신포 조선소에서 목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뮤데즈 연구원 :과거에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수중발사대에서 시험발사할 때 이를 위한 준비활동이 신포조선소에서 관측됐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런 활동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하지만 북한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시험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이 시험은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선택한 시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커스 갈로스카스(Markus Garlauskas) 전 미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지금 예전보다 오랫동안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재개를 미루고 있지만 영원히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달 열린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북한의 핵억제력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을 그 근거로 들며 핵억제력 강화를 위해서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애틀란틱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지난 열병식 때 선보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6과 잠수함발사탄도마시일이 아직까지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매닝 선임연구원: 이 미사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그 성능을 알 수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험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시점에 북한은 핵능력 강화를 위해 탄도미사일 시험을 할 것입니다.


매닝 연구원은 이어 현재 김정은 총비서는 내부적으로 코로나 19와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로 1990년대 이후 최악의 경제적, 사회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당분간 북한 내부 문제에 집중하느라 이 발사시험을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미국 평화연구소(USIP)의 프랭크 엄 선임연구원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어떤 것인지 알 때까지 탄도미사일 시험을 하지 말고 기다려보자는 입장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측은 그렇게 오래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 행정부로부터 무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우선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미국에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엄 연구원은 이어 미 행정부가 현재 검토하고 있다는 새로운 대북 정책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의 북한에 대한 기존 입장을 볼 때 대북 압박에 더 집중하는 쪽이 될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 대변인실은 11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징후가 관측되고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정보 사안은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We cannot comment on matters of intellig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