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미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유엔은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이번 정상회담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대변인실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베트남 즉, 윁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 유엔이 관여하지는 않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회담들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The UN is not involved in the summit, but we fully support any talks aimed at th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25일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열린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에서 한 연설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조치들이 합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 저는 미국과 북한의 지도자들이 이번주 하노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지속적이고, 평화롭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에 합의하기를 바랍니다.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6일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영변 핵시설 폐기 검증과 관련된 국제원자력기구의 역할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말을 아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프레드릭 달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 역할은 관련국들의 정치적 합의와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의 승인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달 대변인은 이어 국제원자력기구의 잠재적 역할에 대해 추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The IAEA's verification role in the DPRK would depend on any political agreement reached among countries concerned and authorization by the IAEA's Board of Governors. We will not speculate on our potential role.)
앞서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 신년연설에서 북한 핵검증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당시 북핵 문제가 이란 핵 감시와 함께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우선 사안이라며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국제기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관련 국가들 간 정치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국제원자력기구는 필수적인 검증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