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대행 “한미훈련 축소로 군비태세 약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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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축소되도 한미 양국군의 군사 준비태세는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14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국방예산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조정(adjustment)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섀너핸 대행은 평화과정 지원, 군사작전에서 한국군 책임 확대, 기초적 군비태세 유지 등 3가지 목적을 위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조정되고 있다며 이달 말 한국 국방장관과 만나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러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조정이 당장이라도 싸울 수 있는 한미 양국군의 군사 준비태세를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느냐는 한 상원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섀너핸 대행: 저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대화를 해오고 있습니다. 저는 (한미 양국 군의) 군비태세가 저하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필요한 군사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은 대규모 훈련 결과에 기초해 군비태세를 확인하는 방식에서 모든 지휘 단계에서 임무가 능숙하게 수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던포드 의장은 하지만 대대와 중대급 이하에서 이뤄지는 훈련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는 점을 중요하게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훈련조정 과정에서 한미 양국군의 군비태세에 문제가 있으면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던포드 의장: 군사적인 측면에서 저는 2019년 군사훈련 계획이 잘 될 것이고 이를 통해 그동안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얻었던 군사적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아울러 섀너한 대행은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은 미국에 급박한 우려(pressing concern)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의 외교관들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협상하는 동안에도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은 미국 본토는 물론 동맹국에 계속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 외교관들이 북한 비핵화의 길을 모색하는 동안 국방부는 동맹국 등과 함께 북한의 ‘선박 대 선박’ 불법 환적에 대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계속해서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올해 3월부터 키리졸브 훈련와 독수리 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등 대규모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종료하고 기존 훈련보다 기간과 규모가 축소된 한미 연합훈련을 대신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