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의 하이코 마스(Heiko Maas) 외무장관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실패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스 외무장관은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군축 관련 국제회의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지난 2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중요한 '현실 확인'(reality check)의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마스 장관은 하노이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의 현재 입장이 어떤 것인지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그는 어려운 상대일수록 대화가 특히 필요하다며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대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의 핵심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스 장관은 이를 위해 북한은 말로만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비핵화 과정을 실제로 시작해야 한다며 이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으로서 독일이 기대하는 바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의장인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유엔 주재 독일대사는 지난 1일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봐서 알겠지만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국제사회의 목표에 조금도 근접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호이스겐 대사는 당시 대북제재위 의장의 입장에서 앞으로 몇 주나 몇 달간 현 (대북)제재 체제에 변화를 줄 어떤 이유도 없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