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평양 공관에서 코로나19상황 예의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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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이뤄졌던 외국인들에 대한 격리가 해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웨덴, 즉 스웨리예는 평양 공관에서 외교업무를 지속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 외무부는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평상시처럼 업무를 계속할 것이고 대사관 직원들은 지역과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을 계속해서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Our embassy will remain open as usual until further notice and its staff continues to closely follow the situation both regionally and in the DPRK.)

스웨덴 외무부의 버스터 미로우 에밋슬로프(Buster Mirow Emitslöf)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방역차원에서 이뤄졌던 북한 내 외국인들에 대한 격리조치가 해제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북한 내 스웨덴 사람들의 상황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그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 내 스웨덴 국적자들에게 코로나19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지역 당국의 지침에 따르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The Embassy urges Swedish citizens in North Korea to monitor developments and follow the instructions of local authorities.)

아울러 독일 외무부는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19확산 예방과 관련해 북한 당국이 취한 조치들이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위배되는 부당한 조치들이기 때문에 대사관의 정상적 업무가 다시 가능할 때까지 평양 대사관을 일시 폐쇄하고 인원들을 잠정 철수하기로 했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독일 외무부는 북한 당국이 지난 3월 9일 북한을 떠나려는 외국인들을 위해 평양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항공편을 제공했고 독일 외교관들이 이 항공편에 탑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North Korean authorities organized a flight from Pyongyang to Vladivostok on March 9 for foreigners willing to leave. The German diplomats were on the flight from Pyongyang to Vladivostok.)

이와 관련해 미국 CBS방송은 지난 6일 북한 내 외국인들이 북한 고려항공으로 평양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국하게 됐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CBS 방송기자: 코로나19로 격리됐던 북한 내 외국인들이 북한을 떠날 수 있게 됐습니다.

평양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는 특별 항공편이 마련되었는데 집으로 돌아가기 원하는 외교관들과 국제기구 직원들이 탑승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연합뉴스는 지난 13일 북한매체를 인용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됐던 북한 내 외국인 총 380여명 가운데 290여명이 해제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16일 자체 인터넷사회관계망인 페이스북을 통해 격리 해제된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이 전날 평양에 있는 러시아정교회당에서 열린 미사에 마스크를 쓰고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12일 격리에서 해제된 외국인들이 관저를 벗어나 도심으로 나갈 수 있으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붐비는 장소를 피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다는 북한 외무성 공문 내용을 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