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참총장 “한미훈련, 전략적 효과 고려해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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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제임스 맥콘빌(James McConville) 육군참모총장은 대규모 한미군사훈련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한미군사훈련은 전략적, 외교적 효과를 고려해 실시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맥콘빌 참모총장은 25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강대국 경쟁시대 미 육군의 역할에 대한 주제의 화상 대담회에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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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임스 맥콘빌(James McConville) 육군참모총장이25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강대국 경쟁시대 미 육군의 역할에 대한 주제의 화상 대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출처: 화상회의 캡쳐



맥콘빌 총장은 이날 한미군사훈련이 과거처럼 대규모로 재개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중요한 것은 균형(balance)이라고 답했습니다.

한미군사훈련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모든 미군이 군사훈련을 할 때 그 훈련의 전략적 효과(strategic impact)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하고 그에 맞춰 훈련방법, 장소, 비용 등을 균형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어 실제로 훈련을 할 때 모든 것을 다 충족시킬 수 없다며 한미군사훈련의 경우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신중하게 훈련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맥콘빌 참모총장: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군사훈련의) 전략적 및 외교적 효과를 고려해서 한미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매년 3월 말 진행했던 실기동 대규모 훈련인 독수리훈련(FE)이 2019년 폐지되면서 올해도 야외 기동훈련은 하지 않고 컴퓨터에 기반한 모의훈련이 진행된 것입니다.

2018년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후 북핵 외교협상 지원을 이유로 지금까지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축소, 중지되자 일각에서는 군사준비태세가 저하되고 있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 태평양사령관을 역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 대사는 지난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군비태세 저하를 가져오는 대규모 한미군사훈련 중단이 지속돼서는 안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