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부국장보 “북 사이버위협 대응 위해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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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타냐 유고레츠(Tonya Ugoretz) 사이버부 부국장보(deputy assistant director)는 미국 정부가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한 것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환기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고레츠 부국장보는 16일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애스펜연구소가 코로나19 사태 속 사이버 범죄를 주제로 개최한 화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그는 이날 미국 정부가 전날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한 배경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질문에 미국 연방정부가 공동으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답했습니다.

유고레츠 부국장보: 이번 주의보의 목적은 북한이 세계적으로 자행하고 있는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부각시키면서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이 위협에 맞설 수 있는 방법과 기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유고레츠 부국장보는 미국은 일반 국민들, 국제 동반자들, 민간 기업들에 북한의 이런 사이버 위협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의보는 미국이 그동안 주시해온 북한의 최근 몇년 간의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 활동을 포괄적으로 담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재무부, 연방수사국은 전날인 15일 공동으로 북한의 점증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주의보를 발표했습니다.

주의보는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활동이 미국은 물론 더 광범위한 국제사회, 특히 국제 금융체계의 완전함(integrity)과 안정성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 되고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 북한은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이버 범죄를 포함한 불법 활동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또 미국의 주요 기반시설을 파괴하는 사이버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히든 코브라'로 명명된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을 통해 북한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탈취하고 있다고 주의보는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