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AEA∙CTBTO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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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과 그 산하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또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남북 공동선언에서 나온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지지한다며 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27일 남북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한반도에서 화합과 평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남북한 두 정상의 강력한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쿠테흐스 총장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 공동선언을 합의한 두 정상의 용기와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와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진전이 있도록 약속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곧 있을 미북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얻어진 성과가 강화되고 진전되기를 희망한다며 유엔은 이를 지원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남북 공동선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프레드릭 달(Fredrik Dahl) 대변인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 발전이 북핵 문제의 구체적인 진전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달 대변인은 국제원자력기구는 위성사진 등 여러 방법으로 북한 핵프로그램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관련 국가들의 (북핵 문제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면 북한에서의 핵 검증 활동을 재개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도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해 남북 정상 간의 역사적인 회담에서 나타난 성과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라시나 제르보(Lassina Zerbo)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북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약속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남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남북 공동선언의 합의를 주목한다며 이를 위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북한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하는 것이 비핵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첫 단계라고 강력히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