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주한미군이 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오늘밤에라도 당장 싸울 준비태세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스퍼 장관은 4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화상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가 주한미군의 군사적 준비태세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그동안 코로나19에 잘 대처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코로나19가 한국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1~2월부터 미 국방부가 제시한 코로나19대처 지침에 따라 병사들에 대한 건강보호수준을 높이는 등 적극적인 방역조치로 주한미군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잘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 저는 동맹인 한국과 함께 한반도에 필요한 오늘밤에라도 싸울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I can confidently say that we are preserving the fight tonight status readiness we need on the peninsula with our ROK allies.)
그는 이어 에이브러스 사령관과 매주 대화하고 있다며 현재 주한미군 병력은 좋은 상태로 군사적 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적들의 나쁜 행동을 억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또 한반도 밖의 병력, 자원을 증강하는 것으로 한반도 내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폭격기와 전투기, 군함 등은 한반도에 주둔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들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하면서 한반도 군사준비테세를 강화한다는 것이 에스퍼 장관의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령인 괌 섬에 배치됐던 5대의 B-52전략폭격기를 미 본토로 재배치한 것에 대한 질문에 에스퍼 장관은 2018년 미국의 국방전략의 주요 개념인 '역동적 병력 활용'(dynamic force employment)의 일환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역동적 병력 활용'은 자신이 육군장관일 때부터 지지해온 것이라며 큰 유연성을 갖고 높은 수준의 군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고 적들에게는 미국 병력이 어느 곳에 혹은 언제 배치될 것인지 예측할 수 없도록 하는 불예측성 수준을 높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B-52 전략폭격기를 괌에서 미 본토로 배치한 것은 '역동적 병력 활용'의 내용 중 알려진 대표적 것이라면서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더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 공군지구권타격사령부는 지난 4월 17일 지난 16년동안 괌의 엔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됐던 5대의 B-52 전략폭격기를 미국 본토로 재배치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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