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제임스 앤더슨(James Anderson) 국방부 정책담당 부차관 지명자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노력 와중에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계속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앤더슨 부차관 지명자는 7일 미국 연방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 앞서 비핵화 협상 와중에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그대로인지, 진전됐는지 아니면 축소됐는지에 대한 서면 질의를 받았습니다.
그는 이날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이 질문에 북한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서 상당한 진전을 계속 이뤄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North Korea continues to make significant advancements to both its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그러면서 이것은 미국과 동맹국, 동반자 국가들에 실질적인 위협(real threat)이라며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비공개회의 때 말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에 설치하려는 본토방위레이더(homeland defense radar) 배치를 지지하느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앤더스 지명자는 서면답변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에 미국은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44기의 지상요격기에 기초한 지상기반 외기권방어(Ground-Based Midcourse Defense, GMD)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상기반 외기권방어(GMD) 강화를 위해 기존 감지장치 성능 향상, 미국 알래스카에 신형 레이더 배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마지막 비행단계에서 고고도 해상요격미사일(SM-3 Block IIA)로 요격하거나 미사일 진입단계에서는 고고도방어미사일(THAAD)로 요격하는 식으로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날 북한, 이란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한 의원의 질문에 미국 국방부는 사이버 사령부를 중심으로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전략을 준비하며 공세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앤더슨 부차관 지명자: 우리는 (북한 등의) 사이버 위협에 공격적 방어(defending forward)와 지속적 개입(persist engagement)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공격적 방어'는 사이버 적들의 컴퓨터 네트워크 등에 침입해 적들이 어떤 공격을 계획하는지 미리 파악해내는 것이고 '지속적 개입'은 적들이 사이버 공격에 사용하는 멀웨어, 즉 악성소프트웨어 공개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적들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무력화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사이버사령부는 2018년 11월 5일 '바이러스토탈(VirusTotal)'이라는 웹사이트에 처음으로 북한의 악성 소프트웨어 표본 한 개를 공개했고 지난해 9월에는11종의 북한 소행 악성 소포트웨어 표본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찰스 브라운 공군참모총장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북한과 이란은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고 있고 이 대량살상무기의 장거리 운반체계를 개발 혹은 구입을 통해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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