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NPT, 즉 핵확산금지조약 회원국 70개국은 북한에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중단하고 미국과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지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동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던 2020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를 위한 제3차 준비위원회 회의가 10일 폐막되었습니다.
이날 오전 마지막 회의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한국, 페루, 멕시코, 나이지리아, 요르단 등70개의 핵확산금지조약 회원국들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개발하고 있는 핵과 탄도미사일로 국제사회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위협이 심각하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프랑스 측 대표가 낭독한 공동성명은 미국과 북한 간 2차례 정상회담과 3차례 남북정상회담은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를 재개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이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약속을 환영하지만 북한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측 대표: 우리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피하고 미국과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지속하기를 촉구합니다. 북한이 말을 행동으로 옮겨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과 관련 프로그램들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촉구합니다.
이번 3차 준비위원회 의장을 맡았던 수에드 하스린 말레이시아 유엔 주재 대사는 이날 오후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전체적으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안정을 위한 대화의 지속을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핵확산금지조약 체결 50주년이 되는 2020년 4월에 열릴 예정인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 준비를 위해 2017년과 2018년에 두 차례 준비위원회 회의를 가진 바 있고 이번에 3차 준비위원회 회의를 마지막으로 개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