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BTO “북 핵실험장 폐쇄 현장검증 초대 못받아”

사진은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위치.
사진은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위치. (사진-연합뉴스/국방부 제공)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북한이 오는 5월 23일과 25일 사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는 현장 검증을 위한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엘리자베스 베히터 수석 대변인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메일에서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를 환영하고 그 진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만 핵실험장 폐쇄 검증에 참여해달라는 북한 측의 요청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We welcome the announcement and are closely monitoring the developments. We have not yet received a request to participate in the verification of the test-site decommissioning.)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핵실험장 폐쇄 등 핵실험 관련 검증을 전문으로 하는 기구로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은 지난 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 장소 폐쇄에 대한 현장 검증을 요청받으면 기꺼이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2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투명성있게 보여주기 위해 국제 기자단의 현장 취재활동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검증할 수 있는 핵 관련 전문가단을 초청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핵 실험장 폐기 발표와 관련해 초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채 "다른 정보나 논평할 것이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We don't have any information or comment to share on this announcement by the DP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