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북 미사일 발사에도 한반도 긴장완화 지속”

지난 22일 미국 하와이 호눌룰루에서 미국육군협회가 주최한 군사회의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연설하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난 22일 미국 하와이 호눌룰루에서 미국육군협회가 주최한 군사회의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연설하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사진출처: 국방부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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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로버트 에이브럼스(Robert Abrams)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긴장완화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2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미국육군협회가 주최한 회의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남북한이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는 한반도에 뚜렷한(Palpable) 긴장완화를 가져왔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 남북한 국방장관이 지난해 9월에 서명한 남북군사분야 합의는 신뢰구축을 위한 조치를 통해 남북한이 오해하고 오판할 수 있는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줄여 한반도의 뚜렷한 긴장완화를 가져왔습니다. (Comprehensive military agreement signed in September between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of Republic of Korea and counterpart of DPRK is confidence building measure and fundamentally reduced the chance of misunderstanding and miscalculation and has led to palpable reduction of tension on (Korean) peninsula.)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그 예로 남북한은 비무장지대(DMZ) 내 10개 감시초소(GP)를 철거했고 현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완전히 비무장화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남북군사분야합의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한반도 긴장완화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계속되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어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 뚜렷하게 나타나는 긴장완화는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 북한이 최근 한반도에서 한 (미사일 발사) 활동은 한반도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긴장 완화에 어떤 변화도 주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북핵협상을 위한) 외교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북한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Recent activities on the peninsula by DPRK has not changed the palpable reduction of tension on the peninsula and the door for diplomacy remains open. Of course, we pay attention to what is going on North Korea.)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어 지난해 키리졸브, 을지프리덤가디언 등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유예한 것은 (북핵) 외교를 지원하기 위한 신중한(prudent)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소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은 계속되고 있어 한미 양국군의 군사적 준비태세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인 지난 5일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과 협상을 이어갈 의도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