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미국의 관심을 끌기위해 일련의 도발에 나설 것이란 미국 전직 고위 국방관리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미셀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2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코로나19가 국가안보에 미친 영향에 대한 화상 토론회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했습니다.
플러노이 전 차관은 코로나19가 북핵 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우선 코로나19가 북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문제로 북한의 계속적인 핵과 미사일 개발,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문제에 대한 미국과 한국 등의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플러노이 전 차관: 우리가 (코로나19와 같은) 다른 문제로 주의가 분산돼 북핵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김정은은 관심을 끌기위해 일련의 도발(a series of provocation)에 나설 것입니다.
플로노이 전 차관은 과거 미국 행정부는 북한과 긴장을 완화하고 북핵 개발을 늦출 때 다른 주요 국가들과 함께 북한을 상대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특히 북한의 위협을 억지하는 데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지만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과 북핵문제 등에 대한 전략적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2일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북한의 잠수함이 곧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샤프 전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전우회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북한의 핵 능력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설명하면서 탄도미사일 능력을 갖춘 북한 잠수함을 곧 보게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도발) 하지마라, (하지만 만일 도발)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할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북한 등의 위협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작전수행 능력을 최상으로 유지하면서 미군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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