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핵 합의시 사찰 준비 돼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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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관련 국가들 사이에 북한 비핵화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면 북핵 프로그램 사찰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은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 참석한 후 가진 회견에서 국제원자력기구는 공개된 정보들과 위성사진을 활용해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국제원자력기구는 북한 핵프로그램을 사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 우리는 관련국들 간에 (북한 비핵화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면 북한 핵프로그램을 사찰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We remain ready to play an essential role in verifying the DPRK's nuclear programme if a political agreement is reached among countries concerned)

아마노 사무총장은 또 이날 이사회에서 밝힌 성명에서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들에 명시된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국제원자력기구와 즉시 협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이 북한에서 철수한 이후 생겨난 문제들을 포함해 해결되지 못한 모든 사안들을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은 2008년 10월 북한 핵물질의 군사적 전용을 방지하기 위해 핵물질의 위치, 양 및 핵 물질의 구성 파악 등의 사찰을 위해 북한에 들어갔다 지난 2009년 4월 16일 북한 당국의 지시로 북한에서 철수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2007년 10월 미국, 남북한, 일본, 러시아, 중국이 참가하는 6자회담에서 북한은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며 중유 100만톤을 북한에 지원하는 것 등이 합의되면서 2008년 10월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영변 핵시설 사찰을 허용했던 바 있습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는 1957년에 설립된 유엔 산하 기구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 및 핵물질의 군사적 전용 방지를 주관하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 171개국이 가입되어 있는데 북한은 1974년 이 기구에 가입했다가 1994년 6월 탈퇴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핵전파방지조약(NPT)에 1985년 가입하고 핵전파방지조약의 기본 협정인 핵안전조치협정(Safeguard Agreement)을 국제원자력기구와 1992년에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1993년 핵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한 후 2003년 또다시 탈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