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차관보 “중, 북 비핵화조치 이행 설득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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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중국의 시진핑, 즉 습근평 주석이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의미있는 비핵화조치를 할 수 있도록 설득하기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지난 19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아시아정책 관련 회의(Asia Policy Assembly 2019)에서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을 어떻게 보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슈라이버 차관보: 우리가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바라는 것은 시진핑 주석이 북중관계에 기반한 대북 영향력을 사용해 북한이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겁니다. (It is our hope that Xi Jinping is able to use whatever influence he may have from the relationship to persuade DPRK to reengage in meaningful way on denuclearization)

슈라이버 차관보는 이어 지난 2차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는 미북 간 비핵화 정의 합의와 같은 기본적인 내용을 포함해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슈러이버 차관보는 또 중국은 중국 영해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북한의 불법 해상환적에 대한 단속을 실제로 이행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유엔에서 대북제재 결의를 찬성했고 유엔 대북제재를 지지한다고 말은 하지만 중국 영해상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을 단속하는데 좀더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슈라이버 차관보의 지적입니다.

그는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중국의 웨이펑허 국방장관에게 중국 영해에서 자행된 북한의 불법환적 소행을 찍은 사진첩을 선물로 주며 중국군이 북한의 불법환적 단속에 나서기를 촉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국무부 대변인실은 20일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동맹국과 동반자 국가들은 북한의 FFVD 즉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백악관이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보도자료(readou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지난 18일 오전 시진핑 중국 주석과 가진 전화 통화해서 한반도 등 지역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