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시간표 없는 현 대북 비핵화 협상과정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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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시간표가 없는 상황에서도 현재의 대북 협상과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나 화이트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인터넷 사회연결망 트위터를 통해 국방부는 구체적인 시간표가 없는 상황에서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금의 미북 간 외교 과정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DoD remains committed to supporting the ongoing diplomatic process with the #DPRK, of which there is no specific timeline.)

화이트 대변인은 이어 국방부 관리들의 대북 언급은 오직 한미군사훈련의 무기한 중단이나 북한 내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물자지원 등 대북 협상에서 군사적인 면에 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Any statements by #DoD personnel regarding the #DPRK are solely in reference to the military aspects of the negotiations, such as @POTUS' indefinite suspension of major exercises or logistical support for the dignified transfer of remains.)

화이트 대변인의 이러한 언급은 앞서 한 국방부 관리가 로이터통신에 미북 정상회담의 후속 협상 일환으로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특정 요구사항이 담긴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후 나온 것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북 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이 어떤 모습이 될지에 대한 미국의 구상을 북한에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구상 안에는) 특정한 요구 사항과 특정 시간표가 있을 것"이라며 "그들(북한)이 선의로 움직이는지 아닌지를 아주 조만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e'll know pretty soon if they're going to operate in good faith or not.)

이에 대해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일부 국방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국무부 관계자들은 북한 비핵화는 오래 걸리는 것이기에 시간표를 제시하고 강요하면 성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이번에 이룬 긴장 완화를 훼손시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고스 국장은 설명했습니다.

고스 국장: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은 미북회담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중간 선거 전까지는 폼페이오 장관의 주도하에 단계별로 북한 비핵화를 하는 협상을 이어갈 것입니다.

그는 현재 폼페이오 장관이 대북 협상과 관련해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중간 선거 전까지는 미북 회담을 통해 조성된 긴장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