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참총장 “한미훈련, 코로나 수칙 엄수…대규모 훈련 재개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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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제임스 매컨빌(James McConville) 육군참모총장은 얼마 전 끝난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안전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며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규모 연합훈련이 매우 중요하다며 재개하길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컨빌 참모총장은 8일 미국의 한 국방 관련 매체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지난달 28일에 끝난 하반기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어떠했는지 평가해달라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코로나19가 훈련에 미친 영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코로나 19가 발병하면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그의 지도부들이 한미연합훈련을 어떻게 해야할지 깊은 안목을 제시했다며 이를 토대로 이미 계획됐던 일부 훈련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만 명의 미군을 미 본토 등에서 한국으로 데려오려고 했지만 코로나 감염 우려와 자가격리 등의 문제로 이렇게 하지 못했다는 것이 메컨빌 참모총장의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대변인실은 지난달 3일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축소돼 실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메컨빌 참모총장은 이어 이번 한미연합훈련 중 장병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 규정한 코로나 감염 방지 안전수칙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규모 연합훈련은 매우 중요하다며 재개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매컨빌 참모총장
: 한국 뿐 아니라 태평양 지역, 유럽 등에서 동반자국가들과 연합하여 대규모로 하는 훈련을 다시 하고 싶습니다. 이런 훈련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이런 훈련을 하는 것이 더 어렵게 됐습니다.

앞서 한미 양국군은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올 하반기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당초 지난 16일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시작을 앞두고 참가인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훈련은 긴급협의를 거쳐 18일 시작됐습니다.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훈련시작 전부터 코로나 전담팀을 편성해 구체적인 방역계획을 수립하는 등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 하에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