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 핵활동 지속·발전...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후 기자회견을 하는 코르넬 페루타(Cornel Feruta) 사무총장 대행.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후 기자회견을 하는 코르넬 페루타(Cornel Feruta) 사무총장 대행. (출처: 국제원자력기구 동영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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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코르넬 페루타(Cornel Feruta) 사무총장 대행은 북한 내 일부 핵시설에서 핵활동이 지속 혹은 발전되고 있다며 이것은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자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페루타 대행은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내 일부 핵시설은 가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일부 시설에서는 핵활동이 지속되거나 더 발전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페루타 대행은 북한의 핵활동은 심각한 우려의 원인으로 남아있다며 북한의 핵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보리 결의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The DPRK's nuclear activities remain a cause for serious concern. The continuation of that programme is a clear violation of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is deeply regrettable.

그는 이어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의무들을 완전히 준수하고 국제원자력기구와 즉시 협력하며 해결되지 않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페루타 대행은 이날 이사회가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제원자력기구는 인공위성 사진 등 공개된 정보를 사용해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루타 대행: 우리는 관련 국가들 간에 정치적인 합의가 이뤄지면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We remains ready to play an essential role in verifying the DPRK's nuclear programme if a political agreement is reached among countries concerned)

한편, 국제원자력기구는 1957년에 설립된 유엔 산하 기구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 및 핵물질의 군사적 전용 방지를 주관하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 171개국이 가입되어 있는데 북한은 1974년 이 기구에 가입했다가 1994년 6월 탈퇴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핵전파방지조약(NPT)에 1985년 가입하고 핵전파방지조약의 기본 협정인 핵안전조치협정(Safeguard Agreement)을 국제원자력기구와 1992년에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1993년 핵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한 후 2003년 또다시 탈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