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북 석유∙석탄 불법 환적, 집중 단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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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불법 환적을 통한 북한과의 석유와 석탄 밀거래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재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대북 제재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재무부의 마셜 빌링슬리 테러·금융담당 차관보는 미국의 대북 최대 압박 정책은 흔들림 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빌링슬리 차관보는 13일 미 하원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날 재무부가 중국과 러시아의 정보통신 회사 등을 미국의 제재대상 명단에 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8월 이후 거의 매주 북한이 대북 제재를 피하도록 도와준 기업이나 개인을 추적(targeting)하고 있으며, 유엔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 노동자를 고용해 노예처럼 사용한 이들 회사 등을 적발해 제재를 단행했다는 설명입니다.

빌링슬리 차관보는 재무부는 불법적인 해상 거래 특히 불법 환적을 통한 석탄과 석유의 밀거래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빌링슬리 차관보: 우리는 불법적인 환적 방식으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피해 북한과 석유와 석탄이 밀거래 되는 것에 매우 집중하고 있습니다. (We are very focused on deceptive shipping practice, particularly, ship-to-ship transfer of oil and coal to get around UN SC embargo of those products.)

그는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은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함께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마니샤 싱(Manisha Singh)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보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후 미국은 4건의 대북 제재를 발동했다며 미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는 약화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싱 차관보는 트럼프 행정부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북 제재 완화는 북한의 진지한 비핵화 조치가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인 대북 압박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