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의 고민정 대변인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24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 대변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으며 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은 청와대와 백악관 간에 협의 중에 있습니다.
고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 의제를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의제가 논의될 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비핵화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최근 북한 최선희 외무성 1부상이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하는 등 최근 미북 간 일련의 발언들을 보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거대한 톱니바퀴가 다시 움직이는 것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관측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이낙연 국무총리가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이 유력하게 검토됐었는데 최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질 등 미북 관계가 급박히 돌아가면서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로 하고 한미정상회담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고 대변인은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만남 가능성에 대해 '북한과 관련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고 한일정상회담 및 한미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양자 정상회담을 몇군데 진행하고 있는데 최종확정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9번째 정상회담으로 한미정상은 지난 6월 30일 미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동할 때 함께 자리한 후 두달만에 만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