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2차 미북정상회담, 올바른 여건 조성돼야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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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여건이 조성되고 미북 정상이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 분명해야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21일 미국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2차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우리는 (2차 미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여건을 조성하고 두 정상이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여전히 할 일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We're working on it. But there's still a little bit of work to do left to make sure the conditions are right and that the two leaders are put in a position where we can make substantial progress.)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 MS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2차 미북정상회담은 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협상을 지속하기 위해 머지않아 평양을 다시 방문할 기회를 얻게 되길 희망한다"며 "전 세계를 위해 엄청나게 중요한 이 문제의 진전을 지속해서 만들어나가기 위해 너무 오래지 않아 (before too long) 두 정상이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그는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대북 경제 제재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한 최종적인 비핵화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가진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한이 처음으로 비핵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는 점에서 점진적인 진전(incremental progress)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환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12년 1월 안에 북한 비핵화 완성을 위한 협상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만나자고 초청했다고 밝히고, 또한 북한 측에 이미 최대한 빨리 오스트리아 빈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상대 북한 측 인사의 회동을 제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