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AA “작년 북 송환 미군유해 중 37명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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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지난해 8월 북한에서 55개 상자에 담겨 미국으로 송환된 미군 유해 중 37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9월 20일은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쟁포로가 되거나 실종된 미군을 기억하며 이들의 유해라도 고국으로 가져올 것을 다짐하는 날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쟁 참전 미군의 유해감식 책임자인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의 진주현(미국명: 제니 진) 박사는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해 8월 북한에서 55개 상자에 담겨 미국으로 송환된 미군 유해 중 37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진주현 박사: 37명이 확인됐어요. 북한 원산에서 55개 상자에 담아 가지고 온 유해 중 37구의 신원이 확인된 거에요.

이와 관련해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의 존 버드(John Byrd) 감식소장은 지난8월 북한에서 55개 상자에 담겨 미국으로 송환된 유해들은 총 250여명의 유해들이었고 이 가운데 170여명은 미군이고 나머지 80여명은 한국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군 유해일 가능성이 높은 170여명의 유해 가운데 지금까지 37명의 신원이 확인된 것이라는 게 진주현 박사의 설명입니다.

진 박사는 이어 미군 유해 신원확인을 위한 1차 유전자 검사는 끝났고 현재는 1차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원확인이 되지 않는 유해를 대상으로 추가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미군 유해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은 최소 1년은 더 걸릴 것 같다며 그 후에도 신원확인이 되지 않을 경우 신원확인 작업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진 박사는 한국 국방부의 유해발굴감식단(MAKRI)이 오는 11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80여구의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해 미국 하와이에 소재한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 감식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진 박사는 이번 방문에서 80여구가 한국군 유해로 밝혀질 경우 이 유해들의 한국 송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