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존 루드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한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GSOMIA), 즉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루드 차관은 지난달 30일 오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한반도 문제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응해 한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루드 차관은 이에 대해 현재 미국은 한반도에 핵무기를 재배치할 어떤 계획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루드 차관: 핵무기는 이삼십년 전에 (한국에서) 철수됐습니다. 핵무기 재배치는 현재 논의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진행자가 전혀 권고할 만한 것이 아니냐고 재차 묻자 자신은 그것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미국은 냉전시대인 1950년대 후반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했다가 1990년대 초반 당시 소련과의 전략무기 감축협정, 그리고 한국의 노태우 정권과의 북방정책과 남북 화해 분위기 등과 맞물려 전술핵을 철수한 바 있습니다.
루드 차관은 또 이날 한국 정부에 한일군사정보호협정에 다시 전념할 것과 이 협정을 갱신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역내 안정과 안보에 있어 미국의 핵심축(linchpin)이라며 한일 관계의 긴장은 알지만 미국은 양국 간 마찰에도 불구하고 상호 방위 및 안보 관계의 온전함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력히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아울러 루드 차관은 이날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동시∙병행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둘다 공개적으로 말해왔듯이 미국은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모든 약속에 대해 동시∙병행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은 오는 5일 북핵 실무협상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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