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미, 북 비핵화에 필요한 모든 조치 취할 것”

앵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미국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볼턴 보좌관은 22일 모스크바 현지 라디오 방송(Eco of Moscow)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미국이 북한을 핵으로 공습하려 했다는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볼턴 보좌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상을 계속해나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해왔습니다. 이것이 북한 문제에서 미국 외교 정책의 주된 방향입니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다할 것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 의무를 이행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앞서 이날 니콜라이 파트루세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22일 인터넷 사회관계망인 트위터를 통해 볼턴 보좌관이 이날 파트루셰프 서기와 회담을 갖고 군축 관련 조약과 시리아, 이란, 북한 문제, 테러와의 전쟁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실은 22일 볼턴 보좌관이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측과 논의한 북한 문제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내용 확인 요청에 이번 모스크바 회담에서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제거를 위한 압박을 유지하기 위해 대북 제재 지속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In his Moscow meetings, the Ambassador Bolton will emphasize the importance of maintaining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 in order to keep pressure on the elimination of their nuclear weapons program.)

러시아는 지난 10일 모스크바에서 북∙중∙러3자 차관급 회담을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조치 재검토를 착수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조지아를 연이어 방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