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북 잠수함 현대화 맞서 ‘대잠수함전’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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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해군은 북한의 잠수함 현대화에 맞서 무인시스템 등을 이용한 '대잠수함전'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미국 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민간연구소인 허드슨연구소는 최근 미 해군의 해상우위력에 대한 보고서('American Sea Power at a Crossroads: A Plan to Restore the US Navy's Maritime Advantage')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을 미 해군이 직면한 위협이라면서 이란과 북한의 경우 전략적으로 유리한 지리적 조건과 지능적인 군 현대화로 미국과 미국 동맹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은 대북제재로 인한 재정압박에도 불구하고 잠수함과 초계함(corvette)을 선택적으로 현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의 대표저자인 브라이언 클락(Bryan Clark)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연어급 잠수함, 탄도미사일발사 잠수함 및 초계함을 지속적으로 현대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클락 연구원: 연어급 잠수함은 소수의 사람과 어뢰를 탑재해 움직이는데 심각한 위협입니다. 탄도미사일 잠수함 역시 신형 잠수함탄도미사일을 탑재하기 위해 현대화되고 있습니다. 초계함들은 상대적으로 새 것인데 남북해상군사분계선에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과 연어급 잠수함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에 따라 미국과 미국의 동맹들은 북한의 잠수함을 파괴하는 '대잠수함전'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클락 연구원은 북한의 이러한 위협은 장기적인 저강도(low intensity) 위협이기 때문에 미국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무인시스템을 이용한 대잠수함 작전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 핵과 재래식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령인 괌을 보호하기 위해 해상기반의 탄도미사일방어시스템(BMD)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