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내년 한미연합훈련 재개 여부 “지휘관 조언 기초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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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부는 한미 양국은 군 지휘관들의 조언에 기초해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등에 대해 조율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13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비핵화에 진전이 없으면 유예되었던 대규모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내년 봄에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로건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3일 이 보도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미국과 한국은 한국을 방어하고 한미연합사의 군사적 준비태세 유지를 위해 정기적이고 통상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로건 대변인은 지난 제50차 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미 국방장관은 미군과 한국군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훈련 등 군사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한미 국방장관은 모든 대규모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긴밀한 검토를 계속하고 군 지휘관들의 조언에 기초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조율된 결정을 내리기로 동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Secretary and Minister agreed to continue the close review all large-scale combined military exercises, and to make coordinated decisions based on the advice of our military commanders.)

로건 대변인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검토와 군 지휘관들의 조언이 언제 나올지 정확한 날짜는 모른다며 지난주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주한미군 사령관이 취임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밝혔습니다. (I don't have exact dates when the review and or recommendations will be provided. Please keep in mind that Gen. Abrams just took command last week as well.)

지난 8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 연합사령관으로 취임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9월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유예로 한미 연합군의 지속적인 상호운영 능력 등 군사적 준비태세에 분명히 저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 자신이 주한미군 사령관이 되면 한미 연합군의 전쟁수행 준비태세를 최우선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존 틸러리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미 양국군이 항상 훈련돼 있고, 군사 준비태세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은 한반도의 심각한 안보상황을 볼 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틸러리 전 사령관: 일반적인 훈련을 통해서든지 아니면 무엇인가 창의적인 방법으로 하든지 한미 양국군이 훈련되고 군사적으로 준비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어떻게 할지는 한미 연합사령관이 결정할 몫입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지난 1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한미연합 해병대 훈련을 비난한 것에 대해 소규모 군사훈련은 한미 양국군의 준비태세 유지를 위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