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방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인 오는 8일 북한의 군 열병식 계획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방부의 다나 화이트 대변인은 1일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다음주 군 열병식이 위협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북한에선 자주 있는 행사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남북대화가 진전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습니다.
화이트 대변인: 우리는 남북대화에 고무됐고 그러한 대화를 장려합니다. 현재 한미관계는 더할 나위 없이 친밀합니다. (남북대화에) 진전이 있길 기대합니다.
화이트 대변인은 북한의 수많은 병력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이 미국과 동맹국에 위협이 되지 않느냐는 이어진 질문에도 미국은 그러한 위협을 막아낼 충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하루 전날 미국 국무부 관리는 북한의 군 열병식 계획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스티브 골드스타인 국무부 차관은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열병식이 2월 8일에 개최되지 않기를 선호(prefer)하며 그것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도 북한이 선수들을 격려하는 데 있어 세계 모든 나라와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고, 그 외의 어떤 것도 선수들이 주인공인 올림픽을 방해해선 곤란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 보안 문제와 관련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본을 방문한 미국의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일 기자들과 만나 북핵 해법과 관련해 미국은 군사적 대안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이에 "근접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We also have said that all options are on the table and by all options, it has to include military options…I don't believe we are close to it.)
윤 대표는 이어 "북한과의 의사소통 통로는 열려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직접 전달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향후 미북 간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로 이어지는 것이어야 한다며 핵포기를 위한 실질적 대화에 나설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