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비핵화 의지 계속 확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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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계속해서 비핵화 의지를 확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은 비핵화 대화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절차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최근 미북 간 실질적 진전(real progress)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김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에게 그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계속해서 확약하고 있습니다. (Chairman Kim continues to assure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his intent on denuclearization.)

폼페이오 장관은 미북 간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2월 말 미북 정상이 만나면 상당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이 공개하지 않았던 미사일 운용 기지에 관한 최근 보고서와 관련해 미국 정보기관이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인이 알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2일에도 위성을 통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설 직후 가진 문답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지난주 방미 기간 대화의 진전이 있었고, 스웨덴 즉 스웨리예에서 지난 19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된 미북 간 첫 실무협상에서도 더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지난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갖고 미국을 방문했던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을 보냈다고 23일 확인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23일 김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회담 대표단의 방미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 받고 '훌륭한 친서'에 큰 만족을 표시했다고 24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제2차 미북 정상회담 실무준비에 대한 과업과 방향을 제시하면서 미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이 미국에서 가진 회담과 활동 결과에 만족을 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신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제시한 정상회담 실무준비를 위한 과업을 공개하지 않았고, 양국이 이달 말로 합의한 2차 정상회담 시기를 비롯해 장소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접할 수 있는 대표적 내부 매체인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방송 등에는 24일 오전까지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