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발사로 도발에 나서는 대신 비핵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미국의 전문가가 지적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육군 특수작전사령부 대령 출신의 데이비드 맥스웰(David Maxwell)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발사가 통상적 동계훈련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미국과 한국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맥스웰 연구원 : 전략적 무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북한이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사일 시험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동맹국인 한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도발과 긴장 고조로 제재 완화 등 어떤 양보도 얻어낼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마크 피츠패트릭(Mark Fitzpatrick)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앞서 당 전원회의를 통해 밝힌 것처럼 ‘방위태세 유지’ 차원에서 발사체 발사에 나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인 코로나19가 북한의 국방대비태세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으며 당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밝힌 ‘전략무기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북한 내부 주민들에게 보내려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지도부 연구의 전문가인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장도 이번 발사체 발사는 동계훈련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하며 고강도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스 국장 : 오래 전 (북한이 말한) 크리스마스 선물과 연계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새로운 전략 무기 실험으로 보이지 않고요. 또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레드 라인 즉 한계를 넘지 않도록 자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후에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려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스 국장은 북한이 코로나19 등 내부적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한꺼번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또한 군부를 비롯한 북한 내부에 코로나19나 외부로부터의 제재 압박에도 불구하고 안보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고스 국장은 덧붙였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 조정관은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없는 동계훈련의 일환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